박람회에서 우연히 만난 제품이었다. 비타크래프트 포에지 하트 칠면조 & 당근 & 시금치. 사실 정가로 보면 살짝 고민하게 되는 가격대라 쉽게 집어들기엔 망설여질 수 있는 제품인데, 박람회 특가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길래 “이럴 때 한 번 먹여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다. 평소 같았으면 도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트레이를 여는 순간부터 새벽이가 난리가 났다. 보통은 냄새를 한 번 맡고 잠깐 고민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날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 내가 뚜껑을 다 열기도 전에 옆으로 와서 울고, 손을 따라다니고, 코를 들이밀었다. 그릇에 담아놓자마자 바로 얼굴을 박고 먹기 시작했다. 그 집중력. 그 몰입감. 너무 예뻤다.

천천히 먹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멈추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다시 올게” 하는 태도도 없이 깔끔하게 다 비웠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완전한 클리어였다.

이 제품이 더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완전주식’이라는 점이다. 단순 간식이나 보조식이 아니라, 성묘용 완전균형식으로 표기되어 있는 제품이다. 영양소가 보강되어 있어 단독 급여가 가능한 타입이라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조금 더 편하다. 나는 평소에 건식 사료로 기본 영양을 채워주고, 저녁에 습식을 주는 편인데, 이런 완전주식 캔은 그날의 메인 식사로 주기에 부담이 적다.
물론 가격은 생각해볼 요소다. 정가 기준으로는 매일 급여하기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잘 먹는 제품은 오히려 ‘비싸다’는 느낌이 덜하다. 남기지 않으니까. 실패하지 않으니까. 먹지 않아서 버리는 일이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다음 박람회에 가면 또 사볼 생각이다. 특가로 만난다면 더 없이 좋고, 아니더라도 기호성이 이렇게 확실하다면 한 번쯤은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느껴진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은 “비싸지만 아깝지 않았던” 캔이다.
새벽이가 트레이를 여는 순간부터 기다렸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설명이 된 셈이다.
다음에 또 만나자, 포에지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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