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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주식

성분은 완벽한데… 우리 고양이는 단칼에 거절한 BORÉAL 치킨 연어 고양이 습식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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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급여해본 제품은 BORÉAL Cobb Chicken and Atlantic Salmon.

사실 이 제품, 꽤 비싼 편이다. 평소였다면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 가격대.

 

 

그런데 박람회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길래, 순간 설렜다. “이 가격이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신나게 집어왔다. 성분도 좋아 보였고, AAFCO 기준을 충족하는 complete 식단이라 영양적으로도 믿을 수 있어 보였다. 고기 단백질 비율도 높고, 곡물·감자 무첨가, 검(gum) 제거, 아연 아미노산 복합체까지. 솔직히 보호자 입장에서는 꽤 매력적인 스펙이다.

 

그래서 더 기대했다.

 

 

캔을 따자마자 새벽이가 다가왔다.

“오, 반응 좋은데?” 싶었다.

 

그런데.

한 번 냄새를 맡더니 그대로 돌아섰다.

 

 

그리고 특유의 그 행동.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하는 작은 발 털기. 그릇을 차는 건 아니고, 마치 발에 물이 묻은 것처럼 툭툭 털고 가버리는 그 제스처. 그걸 보는 순간, 아… 싶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몇 시간 그대로 두고 지켜봤다. 중간에 다시 와서 입을 살짝 대고, 먹는 시늉을 하긴 했다. 그 순간에는 괜히 고맙더라. “그래도 맛은 봐줬네…” 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결과는 90% 이상 남김.

 

 

사실 이게 더 애매하다. 아예 안 먹으면 깔끔하게 포기하면 되는데, 조금은 먹고 대부분 남기면 괜히 미련이 생긴다. 정말 싫었던 걸까, 아니면 그냥 별로였던 걸까.

 

보레알 제품을 자주 먹여본 건 아니지만, 예전에 급여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기억이 난다. 폭발적인 거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족도 높은 반응도 아니었던. 이번에도 비슷했다.

 

솔직히 속상했다.

 

성분도 좋아 보이고, 가격만 괜찮다면 꾸준히 먹여보고 싶었던 제품이었는데. 결국 고양이가 먹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아무리 좋은 레시피라도, 먹어야 좋은 사료니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박람회에서 저렴하게 만나지 않았다면, 애초에 도전도 못 해봤을 제품이다. 정가였다면 더 아쉬웠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번 경험은 “그래도 싸게 시험해봤다”는 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사진은 엄청 많이 찍었다.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잘 먹는 날보다 오히려 더 많이 기록했다는 게 참 묘하다. 거절 장면이 더 생생하다니.

우리 집에서는 재구매는 아마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솔직한 실패 경험도 기록해두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 기호성은 정말, 보호자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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