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품은 고양이 박람회에서 그냥 가볍게 집어온 캔이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특히 ‘치즈 토핑’이라는 문구를 보고는 더더욱. 새벽이는 치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치즈 향이 조금이라도 강하면 괜히 더 오래 냄새를 맡고,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돌아서 버리는 타입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결이 살아 있는 닭고기 살코기에 그레이비 소스가 촉촉하게 섞여 있고, 위에 작은 치즈 큐브가 톡톡 올라가 있었다. 파테처럼 갈린 형태가 아니라 찢어진 치킨 스타일이라 식감도 자연스러워 보였다.

처음 그릇에 담아줬을 때, 새벽이는 늘 그렇듯 한 번은 멈춰 섰다. 냄새를 맡고, 잠깐 생각하는 표정. “이거 뭐지?” 하는 그 특유의 정적. 나는 속으로 또 반만 먹고 남기는 거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몇 초 뒤, 그냥 먹기 시작했다.
주저함 없이.
딱히 치즈를 골라내지도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먹었다.
그리고 그대로 완식.

중간에 떠나지도 않았고, 몇 시간 뒤 다시 돌아오지도 않았다. 그냥 한 번에 다 먹었다. 새벽이가 치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꽤 의외였다. 아마 치즈 향이 강하지 않아서였을 수도 있고, 닭고기 베이스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였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조합은 새벽이에게는 통했다.

원료 구성을 보면 닭고기와 치즈, 그리고 기본적인 영양 보강 성분이 들어간 그레이비 타입 제품이다. 질감이 부드럽고 수분 함량이 높아서 수분 섭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다만 완전식 주식캔이라기보다는 간식이나 토퍼에 가까운 느낌이라, 나는 기본 건사료 식단을 유지한 상태에서 가끔씩 보조로 주는 방식이 더 맞다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이 온라인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존 US에도 없고, 국내 주요 플랫폼에서도 쉽게 찾기 어렵다. 그래서 더더욱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혹시 박람회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누군가에게 참고가 될지도 모르니까.

결론적으로,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고양이도 먹을 수 있는 치즈 캔이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새벽이가 완식했다는 것.
그 한 줄이면 사실 설명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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