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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주식

3번 연속 그릇 비운 파테, Naturo Indoor Sterilised Chicken Pâ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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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박람회에서 우연히 만났다. 처음 보는 브랜드였고, 사실 큰 기대를 하고 산 건 아니었다. 영국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완전식’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성분이 단순해 보여서 호기심으로 몇 개만 집어왔다. 새벽이는 평소 파테 타입을 잘 먹지 않는 편이라, Naturo Indoor Sterilised Chicken Pâté 역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처음 봉지를 열던 순간부터 반응이 달랐다. 그릇에 담기도 전에 새벽이는 가까이 와서 킁킁대기 시작했다. 냄새를 맡는 속도도 빠르고, 집중하는 모습이 분명했다. 살짝 흥분한 기색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먹기 시작했다. 천천히 맛만 보다가 마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먹었다. 그날 이후로도 반응은 계속 같았다. Naturo Indoor Sterilised Chicken Pâté를 꺼내는 날이면 늘 먼저 냄새를 맡고 기다린다. 나는 습식을 거의 매일 급여하는데, 이 제품은 유독 남김이 없다.

 

 

솔직히 처음엔 “이번만 우연히 잘 먹은 건가?” 싶었다. 그래서 같은 브랜드의 다른 제품들도 몇 가지 더 먹여봤다. 3~4가지 제품군을 먹여봤는데, 모두 파테 타입이었다. 살짝 걱정하면서 구매했지만, 그 걱정은 전혀 필요 없었다. 전부 기호성이 좋았다. 그제야 생각이 바뀌었다. 새벽이는 파테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맛있는 파테를 못 만나봤던 것뿐이었을지도 모른다. Naturo Indoor Sterilised Chicken Pâté는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성분을 보면 왜 이렇게 잘 먹는지 납득이 간다. 닭고기와 닭 간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구성이고, 연어오일과 해바라기유로 지방산을 보완했다. 타우린도 포함되어 있고, 수분 함량도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간식이 아니라 완전식이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한 끼로 급여해도 괜찮은지 여부는 보호자에게 중요한 기준이다. Naturo Indoor Sterilised Chicken Pâté는 그 기준을 충분히 충족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정말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없고, 미국 아마존에서도 판매하지 않는다. 영국 제품이라 유통이 제한적인 듯하다. 이 점은 분명 단점이다. 그래도 만약 다음 박람회에서 다시 이 브랜드를 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할 생각이다. 새벽이의 반응이 너무 확실했기 때문이다.

 

 

파테를 안 먹는 고양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면, 이 제품은 그 생각을 한 번쯤 흔들어볼 계기가 될 수 있다. 새벽이는 이 파테 덕분에 “의외로 파테를 좋아하는 고양이”가 됐다. 가끔은 고양이의 취향보다, 내가 가진 선입견이 더 단단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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