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u 제품은 고양이 사료 쪽에서는 성분 좋기로 꽤 유명한 브랜드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실 기대를 조금은 했었다. 사람 먹는 재료 기준, 스튜 타입, 소화 잘 되게 만든 레시피까지. 적어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새벽이는 이 제품을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다른 의미로 인상적이었다. 보통 안 맞는 습식 사료도 새벽이는 한두 번 핥아보거나, 냄새를 오래 맡다가 포기하는 편인데, 이건 정말 냄새만 맡고 바로 가버렸다. 아예 시도조차 안 한 느낌. 그래서 단순히 식감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사실 새벽이는 파테 타입은 잘 안 먹긴 하지만, 그렇다고 스튜 스타일을 싫어하는 아이는 아니다. 건더기나 국물이 있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피하는 타입도 아니고, 그래서 이번 반응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그냥 치우기엔 아쉬워서, 마지막 시도로 토핑을 뿌려봤다. 평소에 종종 사용하는 Northwest Naturals Freeze Dried Whole Egg Topper. 이 토퍼는 예전에 따로 포스팅도 했을 만큼, 다른 습식에서는 꽤 도움을 많이 받았던 아이템이다.

이번에도 효과는 있긴 있었다. 새벽이가 다시 와서 토핑이 뿌려진 겉면만 살짝 핥아먹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확인해보니, 토핑 가루가 묻어 있던 부분만 먹어놓고 나머지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몇 시간 더 지켜봤지만 결국 추가로 먹지는 않았다.

이 제품이 더 아쉽게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용량이다. 156g이라, 새벽이가 잘 먹기만 했다면 반절씩 나눠서 이틀에 걸쳐 먹이기 딱 좋은 사이즈다. 그런데 아예 안 먹으니, 그만큼 허탈감도 컸다. 가격대도 있는 편이라 더 그랬다.
그래도 이 제품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꾸덕한 스튜 타입을 좋아하는 고양이라면 잘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씹는 게 어려운 고양이나, 소화가 예민한 고양이, 혹은 다묘 가정이라면 이런 스튜 타입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양도 넉넉하고, 구성도 탄탄한 편이니까.

다만 새벽이에게는 맞지 않았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성분이 좋고, 평가가 좋은 사료라도 결국 먹는 건 고양이고, 새벽이가 안 먹으면 그건 우리 집에서는 실패다.
아마 Caru 제품은 다음에 다시 구매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경험 덕분에, 새벽이가 어떤 스타일을 더 확실히 싫어하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게 됐다. 이런 실패도 결국은 기록으로 남겨두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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